삼성 공채 '1만명+α'…훈풍 부는 대기업 채용시장

삼성이 5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대학 오프라인 채용설명회에 나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삼성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19개 계열사가 8일부터 15일까지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접수한다. 상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평가(3월)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 전형(5월) ▲채용 건강검진(6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적인 채용 규모는 연간 약 1만명 수준이지만 삼성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으며, 작년 5월에는 2022~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직원 수가 12만827명으로 전년보다 7959명 늘었다. 2021년 증가폭 3988명과 비교해도 2배로 늘었다.

LG는 LG전자를 비롯해 LG CNS, LG마그마,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가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도 2022~2026년 5만명 직접채용 계획을 발표한 만큼 연간 1만명이 넘는 신규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 내 6개 사업 자회사가 상반기 신입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다. SK하이닉스도 이달 중 신입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 중이다. 올해 400명, 내년 3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오는 12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아 이달 말께 서류 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 등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원자가 몰려 한때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플로우 등 4개사는 오는 22일 오후 3시까지 신입사원 지원 서류를 받는다. 그룹 내에서 회사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대기업들이 상반기 신입 채용에 나서면서 대학 내 취업준비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코로나19 이후 멈췄던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재개했다. 4년만에 재개하는 오프라인 대학 채용설명회엔 삼성, LG, SK, 현대, 포스코, 롯데, 한화, KT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LG전자는 지난 6일 연세대학교를 시작으로 카이스트, 포스텍 , 고려대, 한양대, 이회여대 등을 도는 일정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9일부터 인사담당자를 파견해 대학에 채용 부스를 마련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달 20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기아도 지난 6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소재 13곳의 대학에서 인사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채용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산업IT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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