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죽창가·개딸 방탄복'…3월국회 공회전 맹비판

공휴일 회기 개시에 "뭐가 불안한지" 꼬집어
"감옥 갈 각오하라는 민주당 중진 고언 받아들여야"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소집된 3월 임시국회를 놓고 '이재명 방탄'이라며 집중 공격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을 앞세워 위기 탈출을 시도한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죽창가와 개딸이라는 새로운 방탄복으로 사법 처리를 피할 수는 없다"며 "이 대표는 사법부로 가는 정공법을 받아들여야 한다. 감옥 갈 각오하라는 민주당 중진의 고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직격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 이재명이 민주당 당헌 개정, 국회의원직, 당대표직 등으로 겹겹이 껴입은 방탄복이 누더기가 됐다"며 "당대표직을 내놓는 게 순리라고 많은 사람들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법정공휴일인 1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했는데 이재명 방탄이 임시국회 목적임을 여실히 드러낸 하루"라며 "국회법에는 1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부터 (회기 개시를) 하게 돼 있지만 하루도 뭐가 불안한지 비우지 못한 채 소집해놓고는 자신들도 의사 일정 협의가 없을 뿐 아니라 어제 하루를 헛되게 보냈다"고 꼬집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방탄을 희석시키기 위해 이후 임시국회 일정에서 무리하게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우려가 많다"며 "기왕 3월 국회가 열렸고 방탄 목적까지 달성했으니 남은 기간이라도 충실히 의사 일정을 협의해 소정의 성과를 거두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 시선을 돌리기 위해 무리한 법을 강행하는 등 (국회를) 나락으로 추락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또한 "이재명 당대표 1인을 위한 민주당이 전무후무한 국회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민생을 가로막는 것도 단 한 사람, 여야협치를 못 하게 하는 것도 단 한 사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 정책위의장은 "불체포특권의 방탄옷도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본인이 약속한 불체포특권 폐지 약속만 지키면 된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아슬아슬 줄타기 앞에 힘들어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검찰의 문 앞에 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정치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