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매파적이나 예상했던 수준

코스피 하루만에 상승 전환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2월 FOMC 의사록, 매파적이나 예상했던 수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에 나섰다.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이었으나 시장의 예상 수준이었다는 평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물가 안정세 등이 확인될 경우 다시 2500선 돌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 반발 매수세 유입에 하루만에 상승 전환

23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6포인트(0.44%) 오른 2428.2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4.08포인트(0.52%) 내린 774.4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고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다.

밤사이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이었으나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6%, S&P500지수는 0.16% 각각 하락했으나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FOMC 때처럼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 역시 매파적인 색채가 묻어나왔으나 어느 정도 시장이 이미 가격적인 측면에서 반영해온 범위를 넘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나타난 미국 증시의 극심한 주가 변동성 이후 낙폭을 회복한 것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지난해 1월처럼 FOMC 의사록이 향후 증시 방향성에 큰 충격을 가하는 재료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FOMC 의사록을 보면 일부 위원들은 2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나 2월에 하지 못하면 이후의 회의에서 50bp 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제약적인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3개월간 인플레이션 하락은 반길 만한 일이지만 물가가 내려간다는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을 자극하면서 증시 불안을 유발할 법했던 것은 맞으나 이미 시장에서는 1월 고용과 물가 서프라이즈를 겪으면서 최종 금리 전망치 상향(5.25%→5.5%)이 이뤄졌고 2월 중순 이후 몇 차례 주가 조정을 통해서 Fed의 긴축 강화 우려를 반영해왔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기대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달러인덱스 및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미 증시 하락폭이 제한적인 점과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한 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락 베팅보다는 개별 종목 공략 유효

당분간 증시가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다음 FOMC까지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락 베팅보다는 개별 종목을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증시는 3월 FOMC 전까지 상방이나 하방으로 방향성을 베팅하는 분위기가 아닌 지표를 확인해가면서 사후적으로 대응해가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증시가 매크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바텀업(상향식) 관점에서 개별 업종 플레이를 하는 전략이 유효한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 같지만 지난해 12월 한파 때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올해 1~2월에 온화한 기후로 전환되면서 일시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지난해 12월 경제지표를 보면서 과도하게 위축될 필요도 없지만 강한 반등 탄력을 보이는 1월 지표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것도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세 하락 전망에 기대 하락 베팅하는 것보다는 조정 과정을 장기 관점에서 성장주의 매수 기회로 삼는 게 나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물가 안정세 등이 확인되면 증시는 2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의 금리를 경기 기대감으로 이겨내며 주식이 추가로 상승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며 "과도했던 2월의 중소형주 유동성 랠리는 좀 쉬고 기간 조정을 거치며 제조업 경기 회복세와 물가 안정세가 모두 확인된다면 증시는 다시 2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국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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