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항문 대체 의료기기 연구… 케이메디허브·JSR메디칼 맞손

배변주머니 없는 제품 개발

미FDA 승인 받기위해 협력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17일 대장암 수술 후 인공항문을 대체할 의료기기 개발기업인 ㈜JSR메디칼과 정보 교류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SR메디칼은 현재 대장암 수술 시 배 바깥쪽으로 꺼내 만들어야 했던 인공항문을 대체하는 인공장관 관리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양 기관은 해당 의료기기의 미국 FDA 승인 획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인공장관 관리기는 인공항문에 필수적인 2차 장루복원수술과 배변 주머니 착용이 필요 없어, 만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환자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길수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장(사진 왼쪽)과 김재황 JSR 대표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관계자는 “현재 미국 FDA에서 임상을 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이다. 정식 승인을 받기 위해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품목허가를 받아 제품이 시중에 나와 았는 것으로 안다. 미국 FDA 승인을 받아야 수출과 함께 국내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시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성서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JSR 메디칼은 항문외과 전문의인 영남대학교 김재황 교수가 2016년 설립, 최소침습 항문외과 수술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는 개발제품의 평가와 각종 국내외 인증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다양한 비임상 평가 인프라를 보유하고 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비임상 연구 시설과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이 미국 FDA를 받고, 배변 주머니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아픔을 덜어주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인공항문 대체 의료기기 연구를 위해서 올해 착공을 앞둔 미니피그 전문 연구시설인 미래의료기술연구동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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