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사망자 최대 170만명'

NYT 보도
中 공식 통계는 8만3150명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대 17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영국, 홍콩 등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 8만3150명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통계를 토대로 계산하면 중국에선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지금까지 10만명 중 6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이 된다. 이는 10만명 중 30명이 사망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보다도 적은 사망자 수다.

하지만 최근 홍콩대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0만~110만명 사이로 추정된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폭증기 당시 감염자를 연령별로 나눈 후 추출한 치명률 등 각종 통계를 중국 인구에 적용해 계산한 결과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대 17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텍사스대와 홍콩대 감염병 전문가는 인구 14억명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기에 인구 중 90%가 감염됐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이 같은 수치를 내놨다. 코로나19 백신 성능에 따라 치명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감안해도 사망자 수는 1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중국 방역 당국의 관변학자 우쭌유는 웨이보에 중국 인구 중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감염률을 90%로 본 연구팀의 전제는 현실성이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아울러 제프리 셔먼 컬럼비아대 교수도 팬데믹 기간 미국의 치명률 0.15%를 적용해 중국의 사망자 수가 90만~140만명일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물백신' 논란에도 불구하고 감염률을 40~65%로 낮게 잡는다 하더라도 사망자 수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란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