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호빵·女 군고구마…편의점 겨울간식 '인기'

호빵, 남성 71% 여성 29%
군고구마, 여성 86% 남성 14%
차별화 상품으로 소비자 공략

최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편의점에서 겨울 간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자는 호빵과 어묵을, 여자는 군고구마를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호빵과 군고구마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50.6%, 3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호빵 158.1%, 군고구마 32.5%, 어묵 70.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호빵 판매가 150%, 군고구마가 30%, 어묵이 50% 늘었다. 이마트24에서는 호빵과 군고구마 매출이 186%, 26% 증가했다.

성별 겨울 간식 선호도 차이가 뚜렷했다. CU에서 호빵은 남성(71%)이 여성(29%)보다 많이 구매했고, 군고구마는 여성(86%)이 남성(1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GS25에서는 호빵은 남성 55%·여성 45%, 어묵은 남성 64%·여성 36%, 군고구마는 남성 38%·여성 62%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에서는 호빵은 남성 70%·여성 30%, 어묵은 남성 65%·여성 35%, 군고구마는 남성 20%·여성 80%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입지별로도 호빵과 어묵은 공단 등 남성 유동 인구 비중이 높은 곳에서 잘 팔렸고, 군고구마는 주택가 상권에서 인기였다. 호빵과 어묵은 든든한 포만감을 주는 간식으로 남성들이 많이 구매하고, 군고구마는 달콤한 간식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디저트용으로 많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GS25에 따르면 호빵은 학원가(244%)·역세권(240%), 어묵은 공단(68%)·오피스가(48%), 군고구마는 학원가(147%)·오피스가(104%)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CU에서 모델들이 호빵과 군고구마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들은 차별화된 겨울 간식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CU는 일반 상품 외에도 포켓몬, 케로로 등 캐릭터 협업 호빵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S25는 햄모짜치즈, 매운크림닭갈비, 마늘카레 등 요리형 호빵을 운영 중이며, 군고구마는 꿀고구마라고 불리는 베니하루카 품종의 210g 이상의 큼직한 원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부산명물물떡은 부산 길거리 음식의 상징인 '물떡'을 도입했고, 천연 색소를 사용해 빨간 매운접사각어묵도 판매한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아임e 못생긴 아이스 군고구마는 100% 국내산 꿀고구마로, 황토가마에서 고온으로 구운 군고구마를 급속 냉각시켜 군고구마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아이스군고구마는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따끈한 군고구마로 먹을 수 있고, 상온에서 해동시켜 차갑게도 먹을 수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대표하는 겨울 먹거리들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욱 세분화, 다양해짐에 따라 고객의 구매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차별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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