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지난달 한국 채권 6.5조 팔아치워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6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채권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투자 자금은 52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231.9원)을 기준으로 약 6조5168억원 규모다.

이는 한은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순유출이다. 한은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49억5000만달러(약 6조979억원) 순유입됐다. 지난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규모 역시 2020년 11월(55억2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3억4000만달러 순유출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4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53)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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