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대 전략적 도전' 규정에 中 '결연 반대'

미일 외교·국방장관 공동성명 비판
"냉전적 사고와 이유없는 먹칠로 충만"
매체·전문가도 가세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중국 정부는 자국을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한 미일 외교·국방부 장관 연석 회담(2+2) 공동성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13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2+2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냉전적 사고와 중국에 대한 이유 없는 먹칠과 공격으로 충만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자국을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한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 회담(2+2) 공동성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왕 대변인은 "미·일은 말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아시아·태평양 지구를 수호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각종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조직하고 분열과 대항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에 냉전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가상의 적을 만들고 신냉전 사고를 아태 지역에 끌어들이는 것을 중단하고, 아태 지역의 안정을 교란하는 역류의 근원이 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2+2 공동성명에서 미·일은 중국을 "인도·태평양과 그 밖의 지역에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를 겨냥, "세계 그 어디에서든 현 상황을 무력으로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어떤 것에도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지도 이번 2+2회담을 계기로 한 미일 동맹 강화를 견제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미일 2+2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며 일본과 미국의 군사 동맹이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기 위한 준비뿐 아니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작전을 일본에서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정책은 일본을 더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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