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기대선 출마 확실시…디샌티스와 맞불

바이든, 재선 도전 공식화 가능성
트럼프, 사법 리스크로 호감도 하락
디샌티스와 맞붙으면 초박빙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오른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머지않아 재선 도전 여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대선의 주된 관전 포인트는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맞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한 건강 문제를 겪지 않는 한 2024년 차기대선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론 클라인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지난달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서밋에서 "많은 민주당원으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새해 연휴가 끝난 직후 재선 출마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사"라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회 폭동 사태와 함께 금융사기 혐의 등 각종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지지자의 호감도가 하락하는 모양새다. WSJ이 지난달 미국 전역의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호감도는 1년 전 85%에서 74%로 줄었으며 부정적인 시각은 13%에서 23%로 늘었다.

그 사이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전체 유권자 상대로 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중간선거 당시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20%에 가까운 격차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며 선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추세를 고려했을 때 2024년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간의 승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만약 2024년 대통령 선거가 지금 당장 실시된다면 디샌티스 주지사와 바이든 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스콘신주의 마켓대 로스쿨이 지난해 11월 유권자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오늘 실시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물음에 유권자의 44%는 각각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를 택했다.

더힐은 "해당 여론조사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차기 대선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를 이긴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매우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USA 투데이와 서포크 대학교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유권자 절반이 차기 대통령으로 51~65세 대통령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4세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령의 나이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힐은 "해당 여론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의 우려를 보여준다"며 "미국 유권자의 단 8%만이 66세에서 80세 사이의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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