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29일 오후 1시49분께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불이 나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와 트럭의 추돌사고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으면서 불길이 크게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찰은 방음터널 양방향 진입을 통제하고 인접 IC에서도 차량 우회 안내를 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 수는 현재까지 35명이다. 사망자 5명은 사고 차량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29명 중 3명은 중상이다. 안면부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26명은 연기흡입 등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에는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방당국은 1명의 사망자를 중복 집계했다면서 5명으로 정정했다.
화재 완전 진압 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77대와 소방관 등 인력 190명, 소방 헬기를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3시18분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발생 당시 영상을 보면 방음터널 내 수백m에 달하는 구간이 모두 화염에 휩싸여 있고, 터널 양옆으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방음터널 내부는 화염에 완전히 휩싸였고, 터널 천장이 녹아 흘러내리는 장면도 있다.
오후 3시30분 현재 화재 현장의 불길은 많이 잦아든 상태이다. 연기는 다 빠지지 않아 여전히 터널 밖으로 나오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