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금천구, 10개 동 주민자치회와 자치회관 운영사무 위·수탁 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2월 27일 10개 동 주민자치회와 2023년 자치회관 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금천구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추진한 ‘자치회관 위·수탁 시범운영 공모사업’에 2개 동(시흥2, 3동) 주민자치회가 선정돼 1년간 시범 운영했다.
2023년부터는 전 동으로 위탁운영을 확대해 주민자치회가 실질적인 자치 권한과 주민대표기구로서의 역량을 갖추도록 했다.
위탁 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며, 위탁 기간 만료 전 성과평가를 통해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위탁 주요 내용은 자치회관 프로그램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으로 ▲프로그램 운영관리 ▲수강료 징수집행 ▲강사 및 수강생 관리 등이 포함된다.
모든 동의 주민자치회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서울시 최초다. 금천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주민자치회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화하고자 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자치회관 위·수탁 운영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치회관이 주민이 만나고 교류하는 공유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원구,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문제 조기 개입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청소년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디톡스(digital detox)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시간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하루 평균 4시간 반(267.2분)이었던 것이 2022년에는 8시간(479.6분)으로 약 1.8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활동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디지털디톡스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에 참여할 학교를 1월 31일까지 모집한다.
교육 대상은 지역 내 초, 중, 고등학교 학생 및 청소년이다. 학교 및 청소년 기관 단위로 사전 신청을 받은 후 전문강사가 방문 교육을 진행해 중독 위험군에 있는 아이들을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목표이다.
구는 교육에 앞서 신청 학교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게임 중독과 스마트폰 과몰입 정도, 사용시간 및 행태 등을 파악하고 중독 위험군을 선별한다. 수합된 조사결과는 소아우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청소년 중독 간의 관계성을 분석하고, 중독 예방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교육에서는 자기조절력을 향상하고 건강한 디지털 활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뇌과학기반 중독예방교육(SBIRT-IAD)의 매뉴얼을 바탕으로 뇌의 구조 및 기능 이해를 통한 중독의 폐해 및 예방법을 제시한다.
노원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내년 초중고등학교에서 디지털디톡스 프로그램 운영
교육이 끝나고 난 후 위험군으로 분류된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의 동의를 거쳐 단기 개입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4회차로 구성되는 단기개입은 자신의 디지털 사용 행태와 사용량을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대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시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다.
올해는 총 13개교 및 8개의 취약아동청소년 기관에서 디지털 디톡스 사업을 진행했다. 총 1,682명의 아동 청소년에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중 9.2%의 학생이 중독위험군으로 판명되었으며, 부모님의 동의하에 39명에게 단기개입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오는 2023년에도 신청한 학교들을 비롯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면서 지역 내 3000여 명의 청소년들을 교육, 고위험군 단기 개입률을 3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외도 구는 알코올, 인터넷 등 중독문제위험군과 그 가족들을 위해 노원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일반 상담 및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는 상대적으로 중독에 취약한 가구가 많은 총 6개의 임대 아파트 단지로 찾아가 중독 선별검사와 재활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면서 적극적인 발굴과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소년들의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개입과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2023년 새해를 맞아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 새출발하길 원하는 구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중독 예방 사업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봉구 ‘우리 마을 탄소중립 실천 가게’ 102개소 선정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2050 탄소중립 실천단’과 함께 에너지 절약 실천에 앞장서는 마을 소매점 102개소를 찾아 '우리 마을 탄소중립 실천 가게'로 선정했다.
환경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실천단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에너지 사용량이 폭증하는 하절기를 맞아 평소 이용하는 편의점, 세탁소, 잡화점 등 마을 소매점 500여 개소를 방문해 ▲개문냉방 영업 여부 ▲실내온도 설정(26~28℃) 적정 여부 ▲‘온실가스 1인 4톤 줄이기 실천약속’캠페인 참여 ▲에코마일리지 가입 여부 등을 3차례 반복 점검했다.
구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민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 12월 에너지 절약 우수 소매점 102개소를 ‘우리 마을 탄소중립 실천 가게’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소매점은 에너지 절약 절전용품을 배부하고,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봉구 홈페이지(공지사항)에 명단을 공개했다. 탄소중립 실천 가게로 선정되지 못한 소매점은 신청에 따라 에너지 진단 컨설팅을 실시해 탄소중립 실천을 돕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탄소중립형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2만 명이 넘게 참여한 ‘도봉구민 온실가스 1인 4톤 줄이기 실천 약속’ 캠페인과 더불어 지역 소매점의 참여와 실천도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실천 약속을 꾸준히 확대, 탄소중립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