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서울도심관광협의회 6개 구, 상호 연대·협력으로 공동발전방안 모색…. 마포구, 관광 홍보활동 강화 및 공동브랜드 개발 주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도심관광협의회(회장 박강수 마포구청장)가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을 알렸다.
마포구,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북구, 서대문구로 구성된 ‘서울 도심 관광협의회’는 도심 6개 구의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 간의 협력과 연대를 통한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9년에 구성된 행정협의회다.
그간 협의회는 서울 도심부 관광지도 제작, 도심관광 협력을 위한 기초연구 추진, 도심 6개 구 홍보 영상 공동 제작, 온라인 가상전시관 구성 등 다양한 공동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회장구인 마포구는 코로나19 장기화, 이태원 사고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심 6구 공동협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새롭게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공동브랜드’를 개발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공동브랜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도심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로 6개 구의 색깔을 담아 제작됐다. 또 6개 구의 개성을 나타내는 색상으로 ‘무한대’를 연결하는 이미지를 구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서울관광의 의미를 담았으며, Hi라는 글자를 의인화하여 손을 잡고 역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 간의 공감을 이미지로 나타냈다.
이와 함께 6개 구의 대표 관광지 사진을 담은 탁상달력을 제작, 도심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명소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박강수 협의회장은 “서울관광의 중심지로서 도심 6구는 젊은 층과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한 관광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동브랜드 개발을 계기로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해 세계 속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도심 6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맛집멋집 성동여행 지도 구축 ... ‘성동여행 지도 플랫폼’에 음식점, 카페 등 상점 정보 등록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성동여행 지도플랫폼을 통해 지역 내 음식점, 카페 등 상점 정보를 등록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구축된 성동여행 지도플랫폼은 기관 주도로 여행 정보 위주로 제작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가게 홍보나 안내를 원하는 소상공인들은 지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동구는 소상공인들이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상가정보를 등록하고 온라인 지도로 서비스할 수 있는 성동형 여행 정보 통합관리체계를 자체 개발,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지역 내 소재하고 있는 음식점이나 상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성동구청 홈페이지 ‘우리 동네 맛집 멋진’ 메뉴를 통해 온라인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성동구와 구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여행데이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양방향 통합관리체계를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성동구만의 특화된 여행 정보 구축 확대 및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 여행 지도플랫폼’은 지난 5월 성동구에서 자체 개발하여 주민들에게 개방, 성동구청 홈페이지는 물론 모바일로도 이용 가능하며 QR코드로 지도 서비스를 접속할 수 있다. 지도한 켠에는 성동구 관광 안내지도와 성수 여행(성수역, 뚝섬역, 서울숲) 안내 책자를 함께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 이용 편의도 높였다.
이런 창의적인 정책 실현을 인정받아 이달 말 서울시에서 실시한 ‘2022년 서울 창의상’ 제안실행 부문에서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동 여행 지도는 30개 영역의 카테고리에 300여곳 여행 정보가 탑재돼 성수 브루클린, 수제화, 낭만 산책길 등 테마 여행은 물론 뚝섬역과 성수역, 서울숲 등 성수동 여행지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왕십리광장,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 등 관광명소와 카페, 맛집, 숙박시설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명소별로 클릭하면 여행지 설명과 함께 생생한 현장 사진 및 영상자료 등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 여행 지도 서비스를 통해 많은 여행객이 성동구의 숨은 명소들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풍부한 여행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악구, 강남골목시장, 봉리단길 골목형상점가(옛 영림시장) 2개소 골목형상점가 추가 지정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전통시장 상권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장기간 경기침체로 어려운 골목상점과 소상공인들에게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구는 조원동 소재 ‘강남골목시장’, 청룡동 소재 ‘봉리단길 골목형상점가(옛 영림시장)’를 관악구 제4호·제5호 골목형상점가로 추가 지정, 전통시장의 자생력 강화와 경쟁력을 확보했다.
두 시장은 4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관악구 전통시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미용실, 카페, 음식점 등 용역점포가 50%를 넘어 법령상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및 가맹 등이 제한되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앞으로 ‘강남골목시장’과 ‘봉리단길 골목형상점가’ 두 곳은 기존 전통시장 및 상점가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통해 시장 환경을 개선, 온누리상품권 취급으로 고객 유입이 증가되어 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기념하여 ‘2023년 설명절 맞이 제수용품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등 다양한 상권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고생 없이 되는 건 없다. 이번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는 것이 모처럼 느껴보는 성취감이며, 힘써주신 관악구 및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구는 2020년 선제적으로 서울특별시 관악구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 밀접한 곳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또, 골목형상점가 지정의 문턱을 낮추고자 2022년 10월 관련 조례를 개정, ‘토지주 · 건물주 1/2 동의 규정 등을 삭제’하는 등 요건을 완화했다.
2022년 서울시 공모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전문컨설팅 업체를 통한 상인 자생조직 결성, 지정신청 관련 행정인력 및 상권마케팅을 지원하여 예비 골목형상점가로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구와 상인회는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인 자생조직 구성’, 전문 컨설팅을 통한 ‘행정인력 및 상권마케팅 사업 진행’ 등 내부 기틀을 견고히 다지며 서울시 자치구 중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구는 기존의 전통시장에도 활기가 돌 수 있도록 활성화 사업도 한창이다. 지난 민선 7기 난곡 골목형상점가를 포함한 우림시장 일대 상권에 2023년까지 최대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서울시 ‘1기 생활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참여·선정되어 상인과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상권 사각지대를 발굴, 자생조직을 만들고, 골목형상점가를 확대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내년에 있을 ‘자생조직 결성 지원사업’ 등 사업공모에 관심 있는 상권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 광희동 카페트거리, 안내사인, 벽화 등 중앙아시아거리만의 테마거리 조성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12월 초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경관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1980년 무렵부터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무역을 위해 광희동 일대에 모여들었다. 이후 이들이 상점과 식당을 열어 중앙아시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국적인 골목이 조성됐다. 이 주변에는 DDP, 의류 쇼핑몰 등이 몰려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
구는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일대를 개선하여 거리경관을 쾌적하고 특색 있는 명소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서울시 경관개선사업에 응모하여 사업비(시비) 5억 원을 확보하고 도로포장, 안내물 설치, 골목길 정비 사업을 1년 5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노후한 거리에는 중앙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고 유목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카펫 패턴을 도입한 카펫 거리를 조성했다. 이 거리를 중앙아시아 지역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강한 색채를 활용하여 안내물도 설치했다.
또 거리 벽면에는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 이미지를 디자인하여 거리를 걷는 즐거움을 더했다.
어두운 골목에는 거리 브랜드와 이미지를 각인하는 BI 패턴을 적용한 고보조명을 설치하고 CCTV 및 도로표지병 설치를 통해 야간경관을 개선하고 범죄예방을 강화하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는 이국적인 정취에 동대문패션타운이 인접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만 노후된 환경이나 보행문제, 특색부족 등 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이었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경관이 쾌적하고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되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