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행사 3년 만에 부활…인파 관리대책 총력

2020년 12월 22일 아침 동해안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해돋이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맞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새해 카운트다운과 해맞이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는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 울주군은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오전 7시 31분) 간절곶에서 해맞이 행사를 주최한다. 행사는 영화 감상, 소망 복주머니 등으로 꾸며지며 새해 당일 따뜻한 떡국과 음료를 제공한다. 강원 강릉시는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펼친다.

충남 태안은 오는 31일 꽃지해수욕장에서 꽃지 해넘이 행사를 다음 날인 1월 1일 태안읍 백화산 해맞이 행사와 근흥면 연포 해맞이 행사를 펼친다. 꽃지해수욕장에서는 연날리기와 엽서 쓰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연포해수욕장에서는 선박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경남 남해군은 12월 31일과 1월 1일 해돋이 행사와 물메기 축제를 함께 연다. 경남 통영시는 새해 첫날 오전 6시 이순신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전북 부안군은 변산해수욕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전남 목포시는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유달유원지에 '흑토끼 포토존'을 조성했다.

2023 부산 새해 카운트 다운 포스터. 사진제공=KNN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각 지자체는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를 우려를 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제주도는 한라산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의 인파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부산시는 해운대해수욕장에 2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인파 밀집, 화재, 교통 등 안전 전반에 대비할 예정이다.

반면 축제를 아예 취소한 곳도 있다. 경북 포항시는 새해 첫날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축제로 인한 경제 활성화 효과보다 안전을 먼저 고려한 것이다.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군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한 가운데 자연스러운 관람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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