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까지 잡는 국산 지뢰탐지기, 軍 배치 시작

방사청 "성능 우수하고 저렴…수출 전망 밝아"

지뢰탐지 실습을 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형 지뢰탐지기가 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금속은 물론 목함지뢰까지 탐지한다.

방위사업청은 신형 지뢰탐지기 PRS-20K의 배치가 시작됐다고 30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도입된 기존의 지뢰탐지기(PRS-17K)는 목함지뢰 등 비금속지뢰는 탐지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신형은 지표투과레이더(GPR) 기술을 적용해 금속지뢰뿐만 아니라 비금속지뢰도 탐지할 수 있다.

PRS-20K 지뢰탐지기는 2015년 탐색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이 완료됐다. 이어 지난해 체계개발 업체인 한화시스템과 양산계약을 체결했으며 품질시험과 야전운용시험도 마쳤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형 지뢰탐지기 PRS-20K [사진제공=방위사업청]

군은 육군을 시작으로 해군, 공군, 해병대에 새 지뢰탐지기를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특히 신형 지뢰탐지기는 해외 장비와 비교할 때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은 저렴해 수출 전망도 밝다.

조현기 방사청 기동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신형 지뢰탐지기(PRS-20K)는 배치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해 지뢰 탐지·제거와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 등 전·평시 지뢰제거 작전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수출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탐지기로 방위산업 진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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