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尹, 기울었던 韓中 외교 바로잡아”

“尹·시진핑 회담, 文 정권 달성할 수 없었던 결과”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당당함 보여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이 넓어지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운동장이 다시 균형을 찾았다”고 17일 평가했다.

태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히 입에 담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자유’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25분이라는 시간 제약에도 천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이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밝힌 인도·태평양 전략을 언급하면서“중국과의 정상회담 성사에 목을 맸다면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외교 전략을 공개하는 당당함을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치켜세웠다.

이어 “윤 대통령이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지정학적 입장을 명백히 밝히면서도,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팬데믹과 경기 침체,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긴밀한 소통을 제안하고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더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며 “양 정상이 서로의 핵심 주장을 명확하게 교환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외교”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문 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첫 회담 당시) 국빈으로 베이징에 초청됐음에도 베이징 도착 후 30여 시간이 지나서야 회담이 이루어졌고 한국 기자들이 중국인 경호원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수모도 감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 정권 때와 같은 굴종적인 상황에서는 절대 달성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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