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LG,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리스크 제한…배터리사업 수익성 수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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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L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LG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5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2% 감소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으로는 LG디스플레이 지분법 손실 영향을 받은 LG전자와 중국 봉쇄에 따른 해외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LG생활건강 등 일부 자회사 순익이 저조해 지분법손익이 3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LG CNS, 디앤오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 중이다. 최근 LG화학과 LG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LG의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가 급등한 반면 LG 주가 상승률은 미미해 실질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더욱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룹 배터리사업의 수익성이 극대화되고 있는만큼 향후 LG 주가도 점차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자사주 매입으로 하방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LG는 5월31일부터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 중이다. 이사회 결의 당시 주가인 7만4000원 기준 약 676만주 가량을 취득할 수 있는 규모다. 10월18일까지 매입 수량은 213만주로 아직까지 매입 여력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2024년말까지 약 3여년간 장기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매입이기 때문에 단기간내 모든 물량을 취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중도 계약 해지 없이 계약금액 전량을 취득할 것임을 강조한만큼 향후 남은 2년동안 필요시점마다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8만원선을 회복하자 매입을 잠시 중단한 모습이지만 주가 하락 전환시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방 리스크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LG의 NAV 중 LG화학 지분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49%를 상회했다"며 "LG그룹은 배터리사업 수익성 확보 및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 중장기 경쟁력을 선점, 이는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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