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4~2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 2022’BIO EUROPE 2022)'에 참가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국내 제약사들을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바이오 유럽은 유럽 최대의 제약·바이오 부문 기술거래의 장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개최되며 총 64개국에서 2340개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SK케미칼 등 192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독일·영국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했다.
제약바이오협회 대표단은 이번 바이오 유럽에서 영국, 스위스, 독일 등에 소재한 유럽 내 주요 제약·바이오 관련 협회, 클러스터, 연구기관 등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구체적 협력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업무 협력에 관한 MOU 체결이나 사절단 교환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또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오고 있는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와는 공동 연구 등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독일 뮌헨의 바이오 클러스터 '바이오엠(BioM)'과도 한국과 독일 뮌헨 소재 기업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굴키로 했다. 뮌헨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 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다. BioM 측은 “내년 뮌헨에서 열릴 바이오 유럽에서 지역 호스트로 행사를 공동 주관할 예정”이라며 한국 제약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저녁에는 유럽의 주요 클러스터 및 제약사들과 ‘한국-EU 네트워킹 디너’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한국과 유럽 소재 기관 및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교류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서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스탠다임, 툴젠은 자사가 보유한 주요 파이프라인 등에 대해서, BioM과 벨기에 왈로니아의 바이오 클러스터 '바이오윈(BioWin)'은 클러스터별 특장점과 소속 기업들의 유망 연구개발 분야, 한국과의 향후 협력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벨기에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40% 이상을 제약·바이오 분야에 투자할 정도로 제약·바이오 선진국으로 꼽힌다.
이현우 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본부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과 제약기업의 우수성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었던 의미 있던 자리였다”며 “향후 유럽의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고, 벨기에, 독일, 스위스 등 제약선진국과의 구체적 협력 수요를 발굴해 국내 기업들의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독일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유럽 기업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장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