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안성 추락사고 산재수습본부 꾸려…중대재해법 조사

현장에 근로감독관 급파…경위 파악
이 장관도 방문…SGC이테크건설 전국 시공현장 감독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고용노동부는 추락사고가 나 5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경기 안성시의 공사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와 평택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근로감독관들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 붕괴 원인을 파악하고자 설계도서 등에 따른 시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콘크리트 초기 양생 기준 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양생 작업은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인데, 노동 현장에서 산재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곤 한다.

고용부는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도 착수했다.

지난 1월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부는 현장에 작업 중지를 명령한 뒤 이정식 장관의 지시에 따라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원인 규명과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법 위반 사항은 엄정히 수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중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그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감독 강화를 지시했다.

고용부는 사고 현장을 특별감독하는 한편 SGC이테크건설의 전국 주요 시공 현장을 감독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의 주요 물류창고 시공 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불시에 감독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5분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에 있는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 약 15평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 하부 동바리(가설 구조물)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고용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근로자 5명이 5~6m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이 중 2명은 숨졌고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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