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 1년 동안 5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 가계 대출 비중도 40%에 육박하며 인터넷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토스뱅크 고객 수는 48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5일 출범한 이후 일평균 1만3200명이 가입한 셈이다.
이용 고객 연령대는 20대(26.4%) 30대(23.9%) 40대(22.9%) 50대 이상(19.7%) 10대(7.2%) 순으로 두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은행권 ‘파킹통장’ 경쟁을 부추긴 ‘토스뱅크 통장’과 수시로 대출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및 대출 상품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 기준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2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7조2000억원(개인 6조2150억원, 개인사업자 9850억원)이다.
특히 수시입출금식 예금 통장에서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이자받기’ 서비스의 인기도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한 번 이상 이용한 고객은 210만명이며 이중 82.3%(173만명)가 상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출시 후 7개월간 고객들이 받은 이자는 1417억원에 달했다.
인터넷은행 출범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39%로 전 은행권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전면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사장님대출’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사각지대에 적시에 자금을 공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367만장이 발급됐다. 즉시 현금환급(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면서 1인당 평균 캐시백 이용 건수는 10.4건에 달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1주년을 맞아 대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토스뱅크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상시 이용하고 있는 고객 8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4%가 토스뱅크의 도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서비스와 상품으로는 ‘지금 이자받기’(60.3%, 이하 복수응답), ‘2% 토스뱅크 통장’(37.8%), ‘즉시 캐시백 체크카드’(35.2%)를 꼽았다. 토스뱅크로 떠오르는 핵심 인상은 ‘간편함’(65%), ‘혁신’(41.7%), ‘젊음’(30.3%) ‘새로운 은행’(27.9%) 등이라고 응답했다.
토스뱅크는 향후 중저신용자와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SS)’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보다 적극 선별할 계획이다. 또한 전세자금대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모임통장 등 상품도 준비 중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제1금융권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사용자 관점에서 혁신해 나가며 많은 고객을 포용할 수 있었다”며 “이를 성장의 밑거름 삼아 '포용에 기반한 혁신'을 이끌어가고 새로운 차원의 은행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