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전국 최초 영 케어러 지원 종합계획 수립

[서울시 자치구 뉴스]▲돌봄 부담 완화 ▲경제적 지원 ▲심리·취업·학습 지원 등으로 구성 '돌봄SOS서비스' 지원 '마음돌봄키트' 제작 지급 & 교육비, 간병비, 정신건강상담, 마을변호사, 커뮤니티, 멘토링 지원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가족 돌봄 청소년과 청년, 일명 ‘영 케어러’(Young Carer)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종합계획을 수립, 최근 시행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 계획은 ‘안전한 돌봄 사회를 실현하는 서대문구’란 비전 아래 ▲돌봄 부담 완화 ▲경제적 지원 ▲심리·취업·학습 지원 ▲인식·제도 변화 등 4개 분야 16개 세부 사업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서대문구 특화 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돌봄 SOS 서비스’ 지원 대상을 영 케어러 가구로 확대해 5대 돌봄(일시재가, 단기시설, 동행 지원, 주거 편의, 식사 지원)과 5대 중장기 돌봄(안부확인, 건강지원, 돌봄, 사례관리, 긴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연간 이용 한도 금액은 일반 대상자의 2배인 320만 원으로, 일시재가와 단기시설, 동행 지원, 식사 지원 횟수도 2배 이상 확대했다.

또, 구는 영 케어러 지원 용품으로 일명 ‘마음 돌봄 키트’를 제작했다. 행정에 대한 신뢰감 형성을 위해 복지 공무원이 초기 방문 상담 때 10만 원 상당의 물품이 포함된 이 키트를 제공한다.

가족 돌봄으로 취업과 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 케어러에게는 맞춤형 비용을 지원한다. 금액은 교육비(교재 및 학원비 등)가 회 당 50만 원씩 최대 2회, 간병비가 최대 100만 원이다.

아울러 구는 필요시 영 케어러의 심리검사와 정신 건강상담 및 치료를 연계하고 관련 의료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구의 종합계획은 마을변호사와 법률홈닥터 연계, 통합사례관리, 가사간병 방문 서비스와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제공, 드림스타트와 학습멘토링, 진로·문화 멘토링, 청년 커뮤니티 지원 등 사업을 담고 있다.

이처럼 가족 돌봄 청년과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서대문구는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통해 영 케어러 실태조사와 시범사업을 협력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구는 총 4689명(▲복지 사각지대 위기 정보 존재 가구 1071명 ▲한부모가정 1009명 ▲청각장애인 가정 1875명 ▲장애인 활동 지원 734명)에 대한 실태조사 후 영 케어러 44명을 발굴, 지원해 오고 있다.

또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서대문구 가족 돌봄 청소년·청년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년들이 가족을 돌보기 위해 미래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영 케어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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