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제 요청에도…탈북자단체, 밤 사이 대북전단 살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탈북자단체가 코로나19 방역물품 등이 담긴 대형풍선을 북한으로 보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회원 등 4명은 지난 1일 오후 10시쯤 월롱역 인근에서 방역용 마스크와 해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비방 전단 등을 20개의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풍선에는 '핵으로 대한민국을 선제 타격하겠다는 김정은을 인류가 규탄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함께 달았다.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를 제지하고 설득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및 남북관계발전법 위반 혐의로 박 대표 일행을 현행범으로 체포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박 대표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단체는 지난 7월과 9월에도 마스크와 약품 등을 대형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낸 바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23일 국내 민간단체들에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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