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20원에 이어 1430원까지 돌파하며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14분 현재 1431.4원까지 올랐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1원 오른 수준이다.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6개월여 만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해 곧바로 1420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1430원까지 넘어서며 상단을 높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달러 강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투기적 거래가 확산하는 것도 문제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예상하는 해외 투기세력이 국내은행으로부터 NDF를 대량 매입하면 국내은행은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그만큼 현물환을 매입하게 되고, 이에 따라 국내 환율도 상승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0.25%포인트 인상 기조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며 또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선 "이론적으로는 지금 통화스와프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조건이 맞지 않는데 지금 마치 우리나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