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美 자이언트 스텝에 1400원 벽 뚫렸다‥13년6개월만(상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2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3.8원 오른 1398.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바로 1400원을 돌파하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장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Fed가 이례적으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데다 올해 최소 한 차례 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에 긴축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외환당국은 잇단 구두개입에 이어 실개입에 나서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국 미 긴축 공포가 현실화하면서 1400원을 열어주게 됐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간밤 FOMC에서 미 금리인상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시장에서 긴축 강도에 대한 우려감이 세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달러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이고 원화 강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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