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자이언트 밟은 Fed, 점도표서 내년 금리 4.6% 제시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를 4%대 후반대로 제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을 시사한 것이다.

Fed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3.0~3.25%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강도 긴축에도 좀처럼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자 3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이다. 한미 금리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상향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4.4%로 6월보다 1%포인트나 올랐다. FOMC 위원 19명 중 9명은 4.25~4.50%, 8명은 4.00~4.25%를 제시했다. 이날 자이언트 스텝을 제외하고도 연말까지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내년 말까지는 4.6%까지 올라 2024년 말 3.9%, 2025년 말 2.9%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특히 FOMC 위원 19명 중 6명은 내년에 금리가 4.75~5.0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5%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한 4.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강도 긴축 예고에 뉴욕증시는 즉각 상승분을 포기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Fed의 금리 인상 발표 직후 4.1%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0년물 금리 역시 3.614%선까지 올라 움직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오후 2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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