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기자
[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김시우(27)의 ‘PGA 파워’다.
김시우는 9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고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3위(12언더파 130타)로 올라섰다. 티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 선두(14언더파 128타), ‘일본 상금 1위’ 히가 가즈키(일본)가 2위(13언더파 129타)에 포진했다. 악천후에 이은 일몰로 상당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해 10일 오전 잔여 경기를 치르고 3라운드를 실시한다.
김시우는 3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는 12년 만에 이 대회에 등판했다.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에 코리안투어 출전이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사용한 롱 퍼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짧은 거리 퍼트 실수가 거의 없었다"고 환호했다.
이어 "그린이 부드러워 스코어 내기가 쉽기는 해도 다들 스코어가 놀랍다"는 김시우는 "22언더파 이상 쳐야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전날 선두였던 이태훈(캐나다)은 13개 홀에서 2타를 줄여 공동 4위(11언더파)로 순항했다. 이상희(30)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공동 6위(10언더파 132타)로 도약했다. 허인회(35)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김한별(26)과 문도엽(31) 공동 13위(8언더파 134타), 김준성(31)과 장동규(34)가 공동 21위(7언더파 135타)다. 코리안투어 사상 첫 3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서요섭(26)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44위(5언더파 137타)에 머물렀다. ‘2승 챔프’ 김비오(32)는 공동 60위(4언더파 138타)다. 반면 황중곤(30)과 박상현(39)은 공동 94위(1언더파 141타)로 부진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