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아이씨디, 디스플레이 투자 재개될 내년 수혜 한몸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디스플레이 투자가 재개될 내년 수혜가 가장 클 종목으로 아이씨디를 꼽았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모멘텀이 강할 내년 상반기 아이씨디의 주가 강세를 예상한다"면서 "내년 수주액은 증착기용 물류 장비와 중국을 대상으로 한 장비 수주를 합쳐 3000억원 이상(올해 대비 2배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2분기 말 수주잔고는 594억원까지 감소했고 하반기 증착기용 물류장비를 제외하면 올해 수주와 이익은 작년에 이어 둔화할 전망이나, 내년 상반기부터 패널 투자 재개에 따른 수주 증가가 예상되고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짚었다.

아이씨디는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OLED 증착기 업체 캐논도키(Canon Tokki)와 중국 패널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패널 업체에 건식 식각장비(Dry Etcher)를 공급하고 증착기 업체에는 물류 장비를 공급한다.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 지속으로 패널업체들의 투자 재개 시점이 내년으로 이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패널 업체들의 북미 고객사 태블릿 및 노트북 PC용 중대형 OLED와 AR/VR 기기용 디스플레이 양산 목표 시점이 2024년이어서 이를 위한 장비 투자는 아무리 늦어도 2023년 상반기 중 시작될 것이다.

국내 패널업체 디스플레이 제조용 건식 식각장비 점유율은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경쟁사인 TEL(동경전기)의 장비를 지속적으로 대체했고, 인베니아와 원익IPS의 점유율은 낮아져 왔다.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2개사가 동시에 투자를 재개할 내년에 큰 폭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IT용 OLED 첫 투자, 8.5세대 QD-OLED 추가 투자와 LG디스플레이의 IT·TV용 중대형 RGB 및 White OLED 추가 투자 덕분이다. 이와 관련한 내년 식각장비수주액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OLED는 RGB, White뿐만 아니라 QD나 OLEDoS(실리콘 웨이퍼 기반)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되고, 기판 크기도 초대형·초소형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아이씨디와 같이 특정 장비군(디스플레이용 플라즈마 장비)에 우위가 있는 업체는 다양한 라인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어 수혜다. 국내 AR·VR용 Micro OLED 개발이나 반도체향 장비도 공급할 전망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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