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3000억원을 들여 세계 10위권 성능의 국가 초고속 슈퍼컴퓨터 6호기를 신규 설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ㆍ운영을 위한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총 2929억원을 들여 600페타플롭스(1PF=초당 1000조번 연산 처리) 이상의 이론성능을 갖춘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하드웨어(HW) 시스템 및 기반시설 구축, 초고성능컴퓨팅 최적 활용을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SW)및 개발 도구 구축ㆍ운영 지원 등이 추진된다. 국내 과학난제 해결 및 4차 산업혁명 기반 신산업 창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 차원에서다.
정부는 1980년대부터 과학기술ㆍ경제ㆍ사회 전반의 혁신을 지원하는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식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왔다. 1998년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1993년 2호기, 2001년 3호기, 2008년 4호기, 2018년 5호기를 각각 구축했다. 가장 최근에 구축된 5호기(누리온)는 최근 1년(2021년 3~2022년 6월) 사용률이 평균 77%, 최대 90.1%에 도달해 과부하상태며, 이에 따라 과제지원률(신청 과제수 대비 선정 과제 비율)도 지난해 기준 51% 수준에 그친다.
정부는 초고성능컴퓨터의 연산 성능 발전 속도 및 내구연수 경과 등 운영효율성 측면에서도 해외의 경우 통상 4~5년 주기로 초고성능컴퓨팅자원을 교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규 시스템(6호기) 구축을 추진해왔다.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6호기의 정식 서비스를 2024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6호기 구축을 통한 초고성능컴퓨팅 기반의 연구개발 효율화 및 한계 극복으로 국가전략 분야의 초격차 기술의 적시 확보 및 과학기술 혁신 역량의 가속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본계획 수립, 기반시설 및 시스템 설계 등 사전 절차를 수행하고, 초고성능컴퓨팅을 통해서만 수행가능한 전략 분야의 유망 연구를 지속 지원하는 등 활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