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시장, 맛집 시그니처 간편식으로 더 커진다

‘사미헌 한끼 갈비탕’.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코로나19 이후 몸집을 불린 밀키트 시장은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적재적소에 활용 가능한 대세 식사 메뉴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유명 맛집의 음식이 그대로 밀키트로 재현되는 등 관련 시장이 질적 성장을 가속하면서 맛집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특히 맛집의 시그니처 간편식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상품은 오프라인 맛집의 면류 등을 밀키트로 그대로 재현한 ‘간편한 한 끼’ 제품으로 나타났다.

유명 맛집의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는 마켓컬리는 ‘이연복의 목란 짬뽕’이 올해 판매된 짬뽕 전체 판매량 중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연복 셰프의 식당 ‘목란’은 평소 예약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며, 그 대체제로 해당 밀키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부산의 ‘사미헌’ 갈비탕을 밀키트로 만든 ‘사미헌 한끼 갈비탕’,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중앙감속기의 ‘발사믹 꿔바로우’, 줄 서서 먹는 광화문 메밀소바 맛집 미진의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등 유명 맛집의 간편식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맛집과 협업해 밀키트로 제품을 선보이는 데 공들이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는 매년 봄 발간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로,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을 선정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6월 여름을 맞아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봉밀가’와 협업해 ‘올반X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 등을 선보였다.

올반X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2종은 메밀가루와 밀가루, 정제염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반죽한 뒤 제면 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식감의 면을 맛볼 수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푸짐한 튀김 국물 떡볶이’는 자사의 ‘떡순이모둠’을 간편식으로 재현한 밀키트 제품으로, 이달 현재 누적 판매량 약 8만4000개를 돌파했다. 집에서 쉽게 만들기 어려운 야채튀김, 오징어 튀김, 잡채튀김 등 여러 종류의 튀김이 포함된 ‘푸짐한 튀김 국물 떡볶이’는 현재 마켓컬리, 스토어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쿨푸드는 200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640만 그릇을 돌파한 대표 인기 메뉴 ‘매운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도 ‘매콤 로제떡볶이’ HMR로 지난달 선보였다. 우유가 동봉돼 물 없이도 부드럽고 꾸덕꾸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매콤 로제떡볶이’ HMR은 향후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유행되는 시점에 이제 집에서도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유명 맛집의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맛집을 직접 예약하거나,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맛집 밀키트 관련 시장은 간편함을 무기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경제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