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수익성 개선 더 빨라진다…이커머스 성장률 둔화는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쿠팡이 2분기에 전체 EBITDA 흑자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쿠팡 주가는 18.8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한 달 동안 쿠팡의 주가는 19.43% 올랐는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쿠팡은 연결기준 매출액 50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5% 성장했다. 영업적자는 6714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조정 EBITDA는 6617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적자폭을 키워온 점을 고려했을 때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다. 쿠팡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27%로 지난 1분기 흑자 전환한 PC부문의 EBITDA 는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대비 유효 고객수는 1.3% 줄었는데, 이는 리오프닝에 따른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트래픽 증가와 온라인 시장 성장률 둔화 등 때문이다.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 따른 이탈 또한 일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국의 온라인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11.1% 성장했다는 점에서 쿠팡의 매출 성장률 둔화는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커머스 사업은 규모의 경제 달성과 함께 수익성이 좋은 광고와 풀필먼트 수수료 수익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PC부문의 흑자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기타 수익(광고와 해외사업 포함)의 매출 비중은 11% 수준이다. 2분기 DO(디벨로핑 오퍼링)의 매출이 전분기대비 7% 감소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플랫폼의 경쟁력 하락보다는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배달 시장의 급격한 성장률 둔화 때문”이라며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는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연초에 제시했던 손익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했다. 애초 조정 EBITDA 4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엔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1분기에 처음으로 기존사업에서 EBITDA 흑자전환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에 전체 EBITDA 흑자 달성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방역비용 부담이 줄어들며 예상보다 빠르게 이익이 개선 중이다”며 “회사는 하반기에도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간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커머스 산업 성장률이 둔화되고 만큼 경쟁 심화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은경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 수는 크게 증가한 상태이고 금리 인상으로 투자 비용은 상승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냉정해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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