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여름철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성동형 스마트쉼터의 편리함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
구의 스마트 포용도시 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매김한 스마트쉼터 이용자를 숫자로 알아본다.
731일간 스마트쉼터 누적 이용자 300만명 돌파
2020년8월1일 성동형 스마트쉼터 운영을 시작한 지 약 2년 731일의 시간이 흘렀다. 2020년 21개소, 2021년 7개소, 2022년 19개소가 설치돼 총 47개소 스마트쉼터가 운영 중에 있다. 전국 최초 설치, 전국 최다 규모다.
영상 32℃를 훌쩍 넘거나 장맛비가 내리는 등 여름철 무덥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는 스마트쉼터는 공기청정 기능도 더해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성동형 스마트쉼터가 폭염으로부터 대중교통 이용객을 보호하는 무더위쉼터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 지난 2021년8월 누적 100만명을 돌파한 이래 약 1년만에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누적인원 3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스마트쉼터 소개 유튜브 영상 조회수 140만회 넘어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 수 만큼 스마트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스마트쉼터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너무 더운 날씨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5분 정도 짧은 시간에도 숨이 턱턱 막힌다. 스마트쉼터에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나와 편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어 좋다. 비오는 날에는 우산 역할을 하듯 비를 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주민 관심과 호평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촬영, 취재해 대한민국 버스정류장의 편리함을 소개한 한 유튜브 영상은 게시 8개월만에 조회수 140만회를 돌파, 스마트쉼터를 소개하는 다양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응급상황이나 불편사항 등 실시간 소통 벨 누적 이용건수 3만건 육박
구는 폭염특보 발령 시 비상근무 체계 유지 및 상황관리를 위해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여름철 폭염 기간 중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어린이 등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지난 6월 말부터 에어컨 필터 청소, 가스 주입 등 사전 점검을 실시, 더위를 식히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출입문 앞에 안내문도 부착했다.
‘스마트 포용도시’를 비전으로 삼은 성동구답게, 단순히 에어컨 냉방만 가동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UV 공기살균 시스템을 갖추고 성동구청 5층에 위치한 스마트도시 통합 관제센터와 연계, 스마트쉼터 내부를 실시간으로 CCTV 모니터링한다. 스마트쉼터 운영 시간동안 모니터링 요원이 실시간으로 관찰,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또 구민들은 쉼터를 이용하면서 응급사항은 물론 에어컨 온도 조절이나 불편사항을 알릴 때 벨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직원과 소통하기도 한다.
7월 말 기준 비상벨 누적 이용건수는 2만7817건을 넘는다.
또 이상음원 감지 시스템 도입으로 비명소리 등 이상음원이 감지됐을 때는 비상벨을 누르지 않더라도 각종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말 그대로 작은 ‘비상 대피처’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쉼터의 인기는 성동구에서만이 아니다. 미국 CNN, AP통신 등 외신보도는 여러 차례 이어졌고 요즘은 담당부서로 타 지자체 벤치마킹이나 업무협의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들이 성동구를 예로 들며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줄이 잇기 때문이다.
나아가 성동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년 4월까지 스마트쉼터 20개소를 확대 설치, 스마트쉼터 설치가 곤란한 177개소 버스정류장에는 온열의자를 설치, 수도권 교통허브로서 스마트 포용도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밀착행정을 추진한 대표 사례가 성동형 스마트쉼터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 꼭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앞에 일시정지 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7월12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르면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의 횡단 여부와 관계없이 횡단보도에서 일시정지 해야 한다. 1개월간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8월 12일 이후에는 위반 시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구는 5월30일부터 6월17일까지 3주간 경찰서와 협의, 지역내 어린이보호구역 현황 및 현장점검을 실시, ‘일시정지’ 교통안전표시 설치지점 262개소를 선정했다.
이 중 서울청의 일괄심의를 거쳐 181개소가 최종 선정, 구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신호 횡단보도 앞 표지판 설치가 가능한 곳에 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
신규 설치된 곳은 ▲개명초 ▲개봉초 ▲고산초 ▲덕의초 ▲항동어린이집 등 지역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 ·어린이집 부근의 어린이보호구역 37곳 123개소다.
현장 여건상 표지판 설치가 불가한 곳의 경우 노면표시를 8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멈춰 주위를 살피는 운전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구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중랑천 자전거길에 도로명주소를 안내하는 기초번호판 76개를 설치했다.
기초번호는 도로구간을 일정한 간격으로 나눠 번호를 부여해 위치를 표시하는 것으로, 주변에 건물 등이 없어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는 주소 표시 방법이다.
중랑천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도심 속에서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많은 구민들이 찾고 있는 장소지만, 주변에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 등이 없어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다소 어려워 문제가 제기됐다.
구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중랑천 자전거길에 주요지점에 기초번호판 76개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가 현재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재철 부동산정보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중랑천변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구민들이 증가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누구나 위치정보를 쉽게 확인해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중랑천서자전거길에 기초번호판 76개를 설치, 앞으로도 기초번호판 설치 등 주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