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내가 에비앙챔프'…'우리 자매는 DNA가 달라'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서 '선출 언니'와 우승 합작, 소렌스탐 '원조 자매', 요즘 코다 자매가 '대세'

브룩 헨더슨(오른쪽)이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 최종일 16번홀에서 캐디로 나선 언니 브리트니와 그린 공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에비앙르뱅(프랑스)=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남다른 유전자를 과시하는 자매가 있다.

바로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이야기다. 헨더슨은 2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골프장(파71·652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네번째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작성해 1타 차 우승(17언더파 267타)을 일궜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m 버디로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달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2승째,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13억원)다. 2016년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이어 6년 만에 두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캐나다 선수가 메이저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것은 헨더슨이 처음이다. 또 통산 상금이 1000만 달러(1023만7150달러)를 넘겼다. LPGA투어 역대 24번째 1000만 달러 돌파다.

헨더슨은 친언니 브리트니와 미국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캐디로 나서고 있는 브리트니는 LPGA 시메트라(2부)투어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있다. 동생과 함께 전세계 필드를 밟으며 12승을 합작했다. 헨더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PGA투어를 통틀어 캐나다 선수로는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은 주인공이다. "언니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며 "우리는 좋은 팀"이라고 자랑했다.

안니카(오른쪽)-샬로타 소렌스탐 자매

LPGA투어는 유독 자매 골퍼가 많다. 안니카 -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이 원조다. 안니카는 2002년 무려 11승을 올리는 등 통산 72승을 쌓았다. 60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원조 골프여제’다. 샬로타는 스웨덴 국가대표를 지낸 뒤 유럽에서 활동을 하다가 2003년 스탠더드레지스터핑을 제패했다. 사상 첫 자매 우승의 역사다. 샬로타는 2008년 은퇴 이후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제시카(왼쪽)-넬리 코다 자매

가장 뜨거운 선수는 제시카-넬리 코다(미국) 자매다. 처음엔 언니 제시카가 신바람을 냈다. 통산 6승 챔프다. 요즘은 ‘넘버 3’ 넬리가 대세다. 2021시즌 메이저 1승 포함 4승을 쓸어 담는 등 통산 7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고진영(27)과 세계랭킹 1위를 다투고 있다. 올해는 혈전증을 극복하고 돌아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모리야(왼쪽)-에리야 쭈타누깐 자매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도 뜨겁다. 동생 에리야는 2016년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에서 태국선수 최초 LPGA투어 우승을 거뒀다. 같은 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는 등 5승을 올리며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2승 챔프다. 모리야는 2018년 LA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고, 지난해 동생과 함께 ‘2인 1조 팀 경기’ DGLBI에서 우승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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