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데' 몸값 비싸진 삼계탕…'보양 간편식' 수요 급증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원재료비 급등으로 여름철 대표 보양 음식인 삼계탕도 몸값이 오르면서 외식이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정간편식(HMR) 삼계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식당에서 먹는 삼계탕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통합 포털 참가격 통계를 보면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4월까지 1만4500원으로 움직임이 없었다가 5월에 들어서자 1만4577원으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평균적으로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은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에 이른다.

서울 지역의 유명 삼계탕집인 A식당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기본 삼계탕이 1만6500원이었으나 최근 2000원 오른 1만8500원이 됐다. 수십 년간 장사를 해 온 B삼계탕집도 1만7000원으로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근 1000원을 더 올렸다. 이곳에선 산삼과 전복이 들어간 삼계탕이 이미 3만원대를 돌파했다.

상황이 이렇자 집에서 보양식을 해 먹으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식품업계를 비롯해 외식업계도 파우치 형태의 HMR 삼계탕을 잇따라 선보이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신제품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을 출시했다. 진하게 끓인 닭 육수에 통다리와 먹기 좋은 크기로 찢은 닭 안심살을 넣었고 식감이 살아있는 누룽지와 귀리도 듬뿍 담았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위인 닭다리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사조대림도 프리미엄 삼계탕 ‘대림선 24/7(이사칠) 안심 빨간삼계탕’을 선보였다. 국내산닭고기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갔으며 찹쌀, 대추, 수삼 등을채워 만든 프리미엄 보양식이다. 삼계탕의 진한 풍미와 깊은 맛에 매콤하고 칼칼한 빨간 맛을 추가해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매콤한 삼계탕이다. 실온보관도 가능해 캠핑 등 야외활동 시에도 활용하기 좋다.

외식 브랜드 송추가마골은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마골백숙 삼계탕'과 '가마골백숙 엄나무삼계탕'을 내놨다. 가마골백숙 삼계탕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해 쫄깃한 육질이 특징이다. 국내산 대추와 밤, 찹쌀, 수삼 등을 넣어 오랜 시간 끓여내 진하고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끓는 물에 중탕으로 데운 후 그릇에 담아 먹거나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8분만 조리하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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