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박물관 수장고에 방치된 발굴 유물 빛 본다

문화재청, 충청·중부·영남권으로 나눠 전시

대학박물관들이 오래전 발굴해 수습하고 미처 정리하지 못한 유물들이 한꺼번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2000년대 이전에 대학박물관들이 발굴해 보관 중인 유물들을 충청·중부·영남권으로 나눠 전시한다고 15일 전했다. 매장문화재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 사업의 하나다.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예산 158억 원을 투입해 관련 유물들을 정리하고 보고서를 발간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학박물관 서른 곳이 참여한다"며 "미정리 유물 약 9만 점이 국가에 귀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시회는 오는 15일 충남대 박물관을 시작으로 9월 영남대 박물관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한다. 충남대 박물관에서는 통일신라 가마터 유적인 보령 진죽리 유적의 학술 가치를 알아본다. 주름무늬병, 눌린병, 편구병 등 151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영남대 박물관에서는 1982년 발굴 조사한 경산 임당동 고분군 출토유물을 통해 신라의 지방 소국인 압독국(押督國)의 유물 부장(임금이나 귀족이 쓰던 패물·그릇 따위를 무덤에 같이 묻던 일) 양상을 보여준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는 화성 구포리 유적(최숙 묘)의 의의와 출토 복식의 가치를 조명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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