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생모' 트럼프 첫 부인 이바나 사망…향년 73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73세의 나이로 1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명을 인용해 이바나가 이날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별도로 공개되진 않았으나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소방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심장마비가 사인이라고 전했다.

1949년 2월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약하던 중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 1992년 이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그녀(이바나)는 멋지고, 아름다우며 훌륭한 여인이었다"며 조의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와 이바나 사이에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 등 3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트럼프 가족은 별도의 성명에서 "이바나는 생존자였다. (체코의) 공산주의에서 벗어나 이 나라에 왔다. 그는 자녀들에게 투지와 강인함, 열정을 가르쳤다"면서 "우리 엄마는 엄청난 여인이었다"고 했다.

이바나는 트럼프가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이바나는 트럼프와 결혼한 뒤 트럼프 그룹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담당 부사장으로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했다. 트럼프와 이바나 모두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1980년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파워 커플'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바나는 1992년 트럼프와 이혼한 뒤 이탈리아 사업가인 리카르도 마주첼리와 결혼했고, 2008년에는 20세 이상 연하인 이탈리아 모델 로산노 루비콘디와 세 번째 결혼했지만 1년 후 이혼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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