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만 250여곳, '바이오USA' 총출동 [바이오NOW]

삼바,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단독 부스 참가
바이오협회 '한국관' 꾸려 해외 진출 도와

에이비엘바이오, 하이, 브릿지바이오 등 발표도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전경

[샌디에이고(미국)=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무려 최소 250여개에 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대거 참여해 자사의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전 세계 65개국 3000여개의 업체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행사다. 올해 29회를 맞아 나흘간 샌디에이고에서 '리미트리스 투게더(Limitless Togehter)'를 주제로 열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열려 국제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대거 나섰다.

부스 마련해 글로벌 파트너 모색

단독 부스까지 마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다.

2011년 창사 이래 10년 연속(온라인 개최 제외)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해오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코로나19 기간 한층 더 성장한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올해 부분 가동을 앞둔 4공장(25만6000ℓ)까지 합칠 경우 총 62만ℓ로 전세계 CMO(위탁생산) 생산량의 30% 규모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 인수로 보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파트너 모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7일 법인 설립까지 마치며 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USA에서 처음으로 본격적 데뷔전을 가진다. 롯데그룹은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 기업을 목표로 앞으로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직접 샌디에이고 현지에서 이 같은 계획을 알리는 등 적극적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단독 부스 설치를 통해 파트너링 미팅에 집중할 구상이다. 이를 반영해 출장단도 실무진 위주로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CDMO 기업 이포스케시와 공동으로 참여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관'을 꾸린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회사 강스템바이오텍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및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3S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사 스탠다임 ▲액체생검 기반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IMBDX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 에비드넷 ▲임상시험수탁기관(CRO)사 DT&사노메딕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회사 루다큐어 ▲AI 기반 신약개발 회사 아이젠사이언스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성질환 신약개발사 S&K테라퓨틱스 ▲CRO사 LSK글로벌파마서비스 ▲대사질환치료제 신약개발사 JD바이오사이언스 ▲피부세포치료제 개발회사 테고사이언스 등 총 12개사가 한국관에 참가해 각 사의 바이오 기술과 상품을 전시·소개 예정이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도 동반 참가해 춘천 소재 기업의 홍보를 지원한다.

발표 통해 세계 시장에 적극적인 성과 홍보도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지난 2월 열린 유튜브 기업설명회에서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ABL30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유튜브 갈무리

바이오USA 기간 동안 발표에 나서는 기업도 다수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4일 오전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혁신적인 파트너십 기회 모색’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연구개발(R&D) 혁신과 투자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기업을 소개할 수 있도록 마련되는 기업 발표 세션에서는 하이(HAII),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바이오오케스트라, 올리패스, 쿼드메디슨, 로제타엑소좀 등 국내 바이오텍들이 적극 나선다. 김진우 하이 대표는 13일 주요 파이프라인과 함께 경도인지장애 선별 디지털 바이오마커 '알츠가드(Alzguard)'의 진단 정확성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파벨 프린세브(Pavel Printsev) 사업개발 디렉터가 차세대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BBT-207' 등 항암 파이프라인 및 'BBT-401', 'BBT-877'을 중심으로 한 주요 개발 과제를 소개한다.

샌디에이고(미국)=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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