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수능 '이과생 문과 침공' 현실로…경희대 인문 합격자 60% 이과생

경희대 정시 인문·사회계열 합격자 60.3% 이과생
경희대 자율전공학부 합격자 중 이과생 96.5% 달해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도 이과생 절반 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여의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대면 축제에 대학가가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통합형 수능이 처리전 2022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 인문·사회계열 정시 합격자 중 이과생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이 경희대 정시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최종 합격자 776명의 수학 선택과목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60.3%)이 미적분이나 기하 등을 선택한 이과생이었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39.7%에 그쳤다.

서울대 2022 정시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의 최초 합격자 486명 중 이과생(미적분·기하 응시 수험생)이 216명(44.4%)에 달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등 주요대학 인문·사회계열 정시 합격자 중 이과생 비율50~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정시 일반전형에서 모집단위별로 이과생이 90% 이상인 곳은 자율전공학부, 빅데이터응용학과, 건축학과(인문) 등 3곳이며 한의예과(인문)는 84.6%에 달했다.

경희대 자율전공학부(28명)는 최종 합격자 중 이과생이 96.5%(27명)에 달했고 ▲미적분 22명(78.6%) ▲기하 5명(17.9%)이다. 빅데이터응용학과(13명)는 이과생이 92.3%(12명), 건축학과(인문, 11명)는 이과생이 90.9%(10명)이었다. 한의예과(인문)도 최종 합격자 13명 중 11명(84.6%)이 이과생이었고 ▲미적분 9명(69.2%) ▲기하 2명(15.4%)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2022 정시 입시 결과, 주요 대학들 중 최초로 경희대가 합격자 통계자료 중 수학 선택과목 비율을 모집단위별로 공개했는데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 탐구는 과탐을 선택한 이과생의 문과(인문·사회 계열 모집단위) 침공이 실제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대 2022학년도 학교추천전형 입시 결과 합격자 교과 평균 등급은 인문계열 1.64등급, 자연계열 1.50등급이다. 단과대학별로는 의과대학이 1.16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경쟁률은 11.09대 1로 수능 최저등급 충족 비율은 42.8%였다. 모집인원 대비 실질 경쟁률은 4.62대 1이다. 수능 최저충족비율은 인문계열(37.1%)이 자연계열(46.5%)보다 9.4%p 낮았는데 이과생들에 비해 수학영역 등급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대 2022 정시 일반전형 입시 결과 지원자격별로 졸업생(재수 이상)이 69.9%를 차지했다. 모집단위별 상위 70% 총점 자료는 인문계열에서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하면 통계학과 675.36점(국·수·탐 평균 백분위 93.3), 경영대 674.56점(평균 백분위 94.5), 자연계열은 의과대학이 717.03점( 평균 백분위 98.2)으로 가장 높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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