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 “민주당 중앙당 오지마라 … 환골탈태해야”

특별 기자회견 중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 이세령 기자 ryeong@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민주당 중앙당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양 후보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앙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중앙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지난 25일 당 소속 유명 정치인이 다녀갔으나 만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중앙당과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을 들며 “최근 민주당 중앙당의 행태가 몹시 부끄럽다”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후보 등 중앙당의 덕을 볼 생각은 없다”라며 “지방선거 이후 경남 민주당이 중앙당을 접수해 환골탈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8월에 있을 전당대회에 경남에서 당 대표를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의 후보 단일화 제안은 실무자 사이에서 무산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 대표인 여 후보가 다당제가 중요하단 인식을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공항, 수도, 전기, 철도 민영화, 방사능 오염 문제 등 도민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에 같은 입장을 가진 우리가 새로운 결단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박완수 후보를 향해서는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공기관 민영화와 원전 방사능 오염 문제에 관해 답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지난 23일 토론회 때 박 후보에게 두 가지를 물었으나 공약에 관해서만 질문해 달라며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공항 40% 지분 매각은 공기관 민영화의 첫 신호탄”이라며 “수도, 전기, 철도, 민영화로 이어져 서민들은 치솟는 전기료와 고액의 병원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는 경남 어민의 생업과 수산물 가공업, 어시장 상인, 관련 자영업자 생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밥상이 방사능으로 얼룩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권력과 자본의 편에 서지 않고 도민 삶의 터전을 지키고 기본적 삶을 부담 없이 유지하게 하겠다”며 “김경수가 디자인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이어받아 기본이 강한 경남을 만들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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