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방식 비공개 전환한 이재명… 박민영 '홍보 포기하는 해결 방식 신박'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일대를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유세 방식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후보가 유세 방식을 비공개로 전환하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홍보를 포기하는 해결 방식이 신박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유세가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잘못을 고치는 게 아니라 홍보를 포기하는 해결 방식이 신박하다"며 "좋은 볼거리가 사라져 참 아쉽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앞으로 후보의 지역구 유세 일정을 상세히 공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선을 세세히 공개하자 강성 지지층 유튜버가 대거 몰리면서 지역민들의 항의를 받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출마 선언 이후 대부분의 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25일부터는 유세 일정 동선을 '계양구 일대'로 간단하게 표시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언론에 "주민들을 만날 때 일정을 공유하면 지지자와 유튜버 등이 현장에 와서 대화 내용을 듣게 돼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서로가 편한 상태에서 만나야 마음의 교류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는 처음에 계양구에 왔을 때부터 차분한 선거운동을 지향했으나 찾아오시는 지지자를 막을 수는 없어 일정을 비공개하게 됐다"고 했다.

유세 현장을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하는 빈도도 줄었다. 이 후보의 유세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는 장면, 즉석연설을 하기 위해 아이를 밀치는 장면, 시민이 던진 철제그릇에 맞는 장면 모두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 후보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선거 운동 과정을 실시간 송출하는 것에 대해 "조작·왜곡·선동으로부터 저를 보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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