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이 연초 이후에만 약 30개 비영리 단체에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A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콧이 가장 최근 기부한 곳은 미국의 청소년 대상 멘토링 자선단체인 '빅브라더스 빅시스터스'다. 이 단체는 이날 스콧으로부터 1억2260만달러(약 1550억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멘토링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청소년이 3만명에 이른다"면서 "이번 기부로 더 많은 이들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스콧은 베이조스의 불륜으로 2019년 이혼하면서 아마존 지분의 4%를 합의금으로 받았으며, 이를 대부분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2020년부터 최소 1253개 비영리단체에 기부한 돈이 총 125억달러(약 15조8000억원)에 이른다고 AP는 전했다. 3월에는 비영리단체 해비타트와 가족계획연맹(PP)이 각각 스콧으로부터 4억3천600만달러(약 5512억원), 2억7500만달러(약 3476억원)를 기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월 포브스 추정치를 인용해 거액의 기부에도 불구하고 스콧의 재산은 여전히 494억달러(약 62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매켄지 스콧을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여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위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포브스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 발표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