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서방과 관계복원 필요한지 의문…中 관계 발전에 집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방과의 관계 복원보다 중국과 관계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러시아의 상황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서방이 관계 복원을 위해 무엇을 제공하려하든, 우리는 그것이 필요한 일인지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며 "서방이 우리에 대해 '독재적 태도'를 취했으므로, 중국과 우리의 경제적 관계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해다. 이어 "이는 국가 예산의 직접적인 수입 외에도 극동과 동부 시베리아를 발전시킬 기회"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이 서방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정보통신 기술을 보유했다"며 "여기서 많은 것을 하면 상호이익이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미래는 유라시아 지역에 있다"며 중국과 함께 인도, 이란 등을 중요한 협력국으로 지목했다.

그는 "안보, 경제, 조국의 사회 영역에 매우 중요한 분야의 발전을 위해 서방의 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러시아는 서방에서 수입된 상품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서방에 신세 지지 않는 '믿을만한' 국가들에만 의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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