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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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기세가 심상치 않다. 칸에서 데뷔작을 공개한 신인감독 이정재가 황금카메라상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후보로 박찬욱 감독과 뤼미에르 극장에서 만난다.
올해 이정재를 포함한 황금카메라상 후보 전원은 2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75회 칸 영화제 경쟁 초청작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해당 부문 후보들이 함께 경쟁 부문 초청작 중 한 작품의 프리미어에 참석하는데, 일정상 공교롭게 올해는 한국영화, 그중에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결정됐다.
신인감독 이정재도 이날 턱시도를 차려입고 '헤어질 결심'을 볼 계획이다. '헌트'의 공식일정을 마친 배우 정우성은 23일 출국하지만, 이정재는 남아 황금촬영상 관련 일정을 비롯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다.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작 '헌트'는 75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지난 19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이정재는 올해 칸 영화제에 감독으로 초청됐다. 그는 감독 배지를 품에 안고 칸을 누비고 있다. 국내 언론과 수많은 외신과의 인터뷰, 미팅, 행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눈 코 뜰 새도 없다.
찾는 곳이 많다. 이정재는 잠시 길에 서 있기만 해도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몇 차례 칸 영화제 취재 이래 처음 마주하는 풍경이었다. 칸은 거리에 틸다 스윈튼, 탕웨이 등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그냥 지나다니는데도, 사람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곳이다. 거장들도 가방을 메고 혼자 걸어다니는 곳이 바로 칸인데, 이례적인 관심으로 볼 수 있다.
기세를 몰아 황금카메라상까지 품을까. 이는 칸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하는 부문으로, 칸에서 첫 연출작을 선보인 신인감독 이정재도 후보에 올랐다. 현지 관심이 뜨거운 만큼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칸 영화제 내내 이정재의 곁을 든든하게 지킨 정우성은 "이정재가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정재가 칸에서 수상 낭보를 전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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