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조한규 기자] 전남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시민정원사들이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 기간 꽃 지킴이로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축제는 30년 역사의 홍길동 축제와 10억 송이 황룡강 꽃을 접목시킨 장성의 대표적인 봄 행사다.
이번 축제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0일간 황룡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소규모 공연과 전시,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
축제 주인공은 강변을 화려하게 수놓은 봄꽃이다. 금영화, 노랑꽃창포, 꽃양귀비 등 알록달록한 꽃들이 황룡강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관광객이 몰릴 경우, 강변길마다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칫 꽃밭이 훼손될 수 있다. 이에 옐로우시티 시민정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축제기간 꽃 지키기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관리 구간은 많은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안교에서 황미르랜드 입구와 힐링허브정원 아래, 문화대교에서 서삼장미터널 등이다.
관람객들이 정원 안으로 들어가거나 꽃을 꺾지 않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기자기한 꽃들로 조성된 포인트정원도 꼼꼼하게 챙긴다.
옐로우시티 시민정원사는 장성 곳곳에 자리잡은 마을 정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조경 전문가다. 장성군은 2020년부터 지역민에게 정원 조성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옐로우시티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1기 43명, 2기 28명의 정원 전문가가 배출됐다. 올해 3기 교육까지 마치면, 목표로 한 100명의 시민정원사 육성이 완성된다.
그간 시민정원사들은 도로변 경관과 황룡강 포인트정원 조성 등 장성군의 조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번에는 축제 개막일보다 1주일 빠른 지난 14일부터 현장을 찾아 일찌감치 꽃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옐로우시티 시민정원사 김모씨는 “정원관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장성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황룡강 봄꽃은 눈으로만 보고, 특히 꽃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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