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속초·영월군 3개 마을,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 사업'에 선정

1개 마을에 3년간 6억 원 지원, 강원도 총 18억 원 국비 확보
지역 청년 유출 막고, 도시 청년 지역 정착 유도해 지역 활력 목적

'청년 마을' 지도 [강원도]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 태백·속초·영월군이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지역 청년들의 외지 유출을 막고, 도시 청년들의 지역 정착 유도를 통해 지역 활성화에 목적이 있다.

청년이 중심이 돼 인구감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사업추진의 자율권과 주도권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침체한 마을을 재생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2022년도 청년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태백시 '㈜널티', 속초시 '㈜트리밸', 영월군 '㈜이었던' 등 3개 청년 마을 사업단이 선정돼, 마을별로 6억 원씩 국비 총 18억 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태백시 '㈜널티'는 회사 대표가 고향인 태백으로 귀향해 코워킹스페이스(공유 업무 공간) 창업으로 정착한 사례다. 폐광 7개 도시의 기록과 수집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연결한 여행프로그램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 청년들을 참여시키는 사업이다.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한 것을 발판 삼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속초시 '㈜트리밸'은 서울에서 속초로 정착한 남매가 속초 동명동 유휴공간(숙박시설)을 활용, 지역 상권과 연계한 청년 마을 사업이다. 지역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2박 3일, 4주, 8주 단위의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콘텐츠를 생산해, 3년간 25명 이상의 청년이 지역에 정착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월군 농업회사법인 '㈜이었던'은 자매가 함께 고향인 영월 상동으로 귀향해 고랭지 배추밭은 퍼머컬쳐 농장으로, 절임 배추 공장은 코워킹스페이스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퍼머컬쳐를 배우고 경험하고자 하는 청년 체류 프로그램을 통해 영월 상동을 대한민국 최초의 퍼머컬쳐 생태 마을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퍼머컬처(permaculture)란 permanent(영구적인)와 agriculture(농업), culture(문화)의 합성어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문화를 뜻한다.

도는 올해 선정된 3개 마을과 지난해 선정된 강릉의 '더 웨이브 컴퍼니'를 포함한 4개 마을을 대상으로 '강원도 청년 마을 지원 협의체(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연계한 자문 활동을 전개하는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경희 일자리국장은 "강원도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청년정책이 하루도 늦추면 안 될 시급한 과제로 급부상했다"면서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전국 133개 마을이 응모해 서면심사와 현지실사, 발표평가 등 3단계의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총 12개 마을이 선정됐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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