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기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예상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며 기존과 같은 협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나토 가입 입장을 전했다"며 "대화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은 협박을 되풀이하지 않았다"며 "놀라운 점은 그가 이 사실을 차분히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당장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앞서 14일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니니스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에 대한 어떠한 안보 위협도 되지 않는다"라며 "핀란드의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도 이날 0시를 기해 핀란드로 향하는 전기공급을 차단한 바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이런 점을 의식해 지난 1949년 4월 미국 주도로 북미와 유럽의 안보 동맹체인 나토를 출범할 때 이에 가입하지 않고 74년간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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