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은인턴기자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사퇴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비판들에 반박·해명했다.
그는 '동성애는 흡연처럼 치료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 동성애를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의 경우 흡연이 본능이 아니듯, 흡연이 병자가 아니듯, 동성애도 치료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선 시대 여성 절반은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던 것 역시 "진실"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 시대까지 인구 대비 노비의 비율을 짚어가며 "노비종모법은 세조때 잠시 바뀌지만, 정종 때 완전히 정착됐다"며 "그 이후 조선은 42% 내외의 노비가 존재하는 사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비서관은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의 역사를 모욕하는 것은 아니라며 "독일인이 나치 시절의 진상을 말하고 마녀사냥이 행해지던 중세시대의 미개함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독일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중도 입국 자녀의 4%만이 진정한 의미의 중도 입국 자녀라고 주장한 것도 진실이라고 했다.
"진짜 중도 입국 자녀 실태조사를 해보라"라며 "나는 중도 입국 자녀를 교육하던 서울의 시작다문화학교를 운영한 사람"이라고 반복 역설했다.
한국의 다문화 정책을 '온정주의' 시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잘 살고 땅덩이 넓은 캐나다는 왜 이민자들의 요건을 점수제로 환산하는가?"라 반문하며 양질의 인력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문화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전 비서관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는 일면식이 없을뿐더러 자신은 기독교인도 아니라고도 전했다. 그저 자유일보를 창간할 때 평소 잘 알던 최영재 편집국장이 자신에게 부탁해 객원 논설위원이라는 직함으로 글을 썼을 뿐이라는 것.
다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 문제를 두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밀린 화대'라는 표현을 쓴 것이 부적절했다며 지금까지도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은 자신과 관련한 논란을 보도한 언론을 "대한민국 망치는 제1 주범"이라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국민을 분열시키지만, 언론인들은 국민의 생각을 왜곡시키고 저능아로 만든다"며 "때문에 대한민국의 언론인들이 국가를 망치는 제1 주범이고 그다음은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