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 등록 4770명 중 100억대 자산가 16명…선거비용상한액은 올라(종합)

자산 1위 류승구 388억·2위 김은혜
전과 보유자 3516명…최다 14건
출마 가능 연령 하향, 10대 출마자 3명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12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2일 등록을 완료한 4770명 중 100억원대 자산가는 16명으로 나타났다. 전과가 있는 후보자는 3516명으로 전체의 73.71%에 달했다. 선거운동을 위해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은 더 늘어났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등록을 마친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는 모두 477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감, 교육의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제외한 숫자다.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3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선거는 6명이 후보로 등록한 경기도지사 선거였다. 기초단체장에는 410명, 광역의원 1003명, 기초의원 2922명, 광역·기초비례 396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이들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서울 종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류승구 코리아당 후보였다. 류 후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38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채납액도 4억1200만원으로 전체 후보 중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225억3100만원을 신고했다. 납세액도 24억3400만원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았다. 재산 3위는 경기 성남시의원에 출마한 서은경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재산 규모는 184억 6100만원이었다. 10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부채 33억800만원을 신고한 신화순 민주당 전남 장성군의원 후보였다. 마이너스 재산 신고자는 총 179명으로 집계됐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범죄경력을 가진 전과 보유자는 3516명이었다. 전북 군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채남덕 무소속 후보와 강해복 부산 부산진구의원 후보(무소속)가 각각 14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12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0대 출마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김경주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 후보와 이재혁 정의당 경기도의원(비례) 후보가 만 18세, 신은진 진보당 경기도의원(비례) 후보가 만 19세다. 이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최저 연령 기준이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하향된 영향이다. 만 20세~24세 후보도 18명에 달했다.

선관위는 또 이날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선거비용제한액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변경된 시·도지사 선거비용제한액 평균은 15억 5300만원으로 지난 1월 공고된 금액보다 1억2000만원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14억1800만원)와 비교하면 1억3500만원 증가한 액수다. 후보자들이 선거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등 선거사무관계자의 수당 인상과 선거구 획정으로 선거비용제한액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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