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민기자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당첨 시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과천시 아파트 4가구 무순위 청약에 약 8500명이 몰리며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년 전 분양가로 시장에 나오자 기대감에 인파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는 전날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총 4가구 모집에 853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132.7 대 1을 기록했다. 99㎡A 타입에는 1가구 모집에 3617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84㎡B 타입 1가구 모집에 2274대 1, 59㎡B 타입 2가구 모집에 2640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청약자가 몰린 이유는 4년 전 일반분양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낮은 분양가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2018년 분양했던 이 단지는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부정 청약 등을 적발해 계약이 취소된 4가구가 다시 공급됐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B 8억9731만원 ▲84㎡B 10억8814만원 ▲99㎡A 11억6590만원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84㎡(전용면적)는 지난해 8월 21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는 등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낮은 진입장벽도 인기를 끈 배경으로 꼽힌다. 이 단지는 실거주 의무 기간이 없어 계약금 10%만 내면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를 수 있다. 여기에 해당 지역인 과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추첨제로 진행되다보니 가점이 낮은 예비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면 전매 또한 가능하다.
이외에도 올해 과천 내 무순위 청약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앞서 과천시는 재건축 단지 2곳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5곳에서 총 196가구가 계약 취소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부정청약 등을 적발해 계약 취소를 통보한 ‘제이드 자이’, ‘푸르지오 벨라르테’ 등 176가구가 포함됐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