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제주경찰청(청장 고기철)이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지역안전지수(범죄분야) 개선을 위해 중산간 등 읍·면 지역 일대 ‘블랙박스형 CCTV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최근 거주·유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동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CCTV 설치 수가 부족한 실정으로 환경 개선을 통한 치안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블랙박스형 CCTV 설치사업은 ’20년도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하례리, 위미리) 26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21년도 조천읍 선흘리, 애월읍 봉성리, 표선면 가시리 일대 등 100개소를 설치했다.
사업 전후의 범죄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남원읍 일대 절도 발생률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2.1% 감소하는 등 범죄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년도는 자치경찰위원회를 통해 지방비 예산 2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확대 추진 중이다.
제주경찰은 ‘지리적 프로파일링시스템(Geo-Pros)’을 활용한 중산간 일대 범죄발생 분석과 ‘지역공동체치안협의체’를 통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총 97개소를 선정, 내달 설치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또 동시에 올해 신설된 경찰관 기동대 활용, 동부권 5개(대흘·와산·선흘·덕천·송당)·서부권 5개 마을(봉성·상대·금악·월림·저지) 대상으로 24시간 순찰하는 ‘중산간 24시 안심경찰’을 운영하고 있다.
중산간 마을별 ‘우리동네 치안지키미(마을 담당 경찰관)’도 시행,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청취하고 치안 영역과 결부된 취약계층 보호 등 복합적 치안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과학적 데이터 분석과 도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치안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중산간 지역의 치안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도내 전 지역 치안서비스의 균질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panax3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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