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EU 가입 최대한 속도 내겠다'

수년 걸리는 답변서 한 달 만에 완료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내 지난 달 24일(현지시간) 전경. 사진 뒤쪽으로 우크라이나군의 항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보인다. 두 달 가까이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은 마리우폴은 도시 기반 시설의 90%가 망가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쟁을 치르는 중에도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올라 스테파니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관련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을 위한 다음 절차를 매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EU 가입을 위한 두 번째 '질문지' 작성을 완료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EU가 다음 달에 긍정적인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8일 EU 가입을 위한 핵심 절차 중 하나인 질문지 작성의 첫번째 부분을 완성해 EU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에 질문지를 전달했다.

EU 가입 신청국은 자국의 사회 제도나 경제 구조 등이 EU의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이 질문지에 맞춰 세밀하게 답변해야 한다. 해당 질문지 문항에 전부 답변하는 데 통상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크라이나는 단 한 달 만에 모든 답변을 끝내는 셈이다.

EU 관리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답변서를 검토한 후 6월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해 EU 가입을 위한 다음 절차(후보국 지위 부여)를 진행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크림 자치공화국)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반군을 러시아가 지원한 이후 EU 가입을 추진해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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