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측 '러 접경지역 유류·탄약고 폭발은 '업보'…타국을 공격한 빚'

러시아 접경 지역 유류 저장고·탄약고 연쇄 폭발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가 공격했다는 추측 나와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의 유류 저장 시설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우크라이나 측은 접경 러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이 러시아의 '업보(karma)'라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주(州)에서는 유류 저장고와 탄약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브랸스크시의 유류 저장고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폭발에 관해 "그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업보"라며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로 했다면, 공격에 대한 빚은 갚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다만 "러시아의 군사 인프라가 파괴되는 이유는 상당히 다양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유류고와 탄약고를 공격했다고 인정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이 나온다. 킹스칼리지런던대의 군사 전문가 롭 리는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브랸스크 유류고의 화재 영상을 분석한 후 "공습 또는 미사일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토치카-U 전술 탄도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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